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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주민규 “점수는 50점, 다음 목표는 데뷔골”

주민규(울산 HD)가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도 끝내 웃지 못했다. 파격적인 선발 기회까지 받고도 공격 포인트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한국도 이기지 못한 탓이다.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33세 333일)에 이어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33세 343일) 역시 빛이 바랬다. 주민규는 “다음 경기도 머리 박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다”고 의지를 불태웠다.주민규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태국전에 선발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출전했던 한창화의 기록을 무려 70년 만에 새로 쓴 것이다. 앞서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에 이은 또 다른 진기록이었다.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 세 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11 선정 등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가고도 그는 유독 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번번이 그를 외면했다. 그러나 황선홍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날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그는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2선 공격 자원들과 호흡을 맞췄다. 전반 19분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슈팅이 빗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주민규는 직접 슈팅보다는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받아 동료들에게 연결했다. 하프라인 부근까지 깊숙하게 내려와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한 뒤 다시 전방으로 파고드는 등 존재감을 보였다.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 역시 주민규를 거친 연계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통한 시점과도 맞닿았다. 이후 주민규는 후반 17분 홍현석(KAA 헨트)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황선홍 감독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주민규와 정우영을 빼고 홍현석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투입해 볼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었으나, 교체 과정에서 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구상이 꼬였다. 주민규의 A매치 데뷔전도 62분 출전으로 막을 내렸다. 내심 노렸을 데뷔전 데뷔골은 무산됐고, 다음 경기를 통해 데뷔골을 바라보게 됐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주민규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정말 수없이 많이 노력을 하고 상상을 하고 꿈도 꿔왔다. 그 꿈이 현실이 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기뻤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큰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만족하는 경기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날 역대 최고령 데뷔전 기록을 세운 그는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 최고령이라고 하는데, 사실 33살밖에 안 됐는데 40살 먹은 것처럼 ‘최고령’이 붙으니까 느낌이 좀 그렇더라. 그래도 최고령이라는 타이틀이라는 게 1등이지 않나. 기분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많은 팬들의 응원의 힘을 받아서 아드레날린이 나오면서 더 신났던 것 같다”고 했다.전반 아쉽게 기회를 놓친 장면에 대해서는 “두고두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 황인범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공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다. 주민규는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저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필이면 저한테도 불규칙하게 왔다. 사실 그 장면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자신의 A매치 데뷔전 점수로는 50점을 줬다. 주민규는 “이겼다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사실 1-1로 비겼기 때문에 큰 점수를 못 줄 것 같다. 50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태국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했고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음 경기도 머리 박고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없다”고 말했다.이어 주민규는 “아무래도 공격수다 보니 다음 목표는 ‘데뷔골’”이라며 “그동안 팬분들이 어쩌면 저보다도 더 간절하게 응원해 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팬분들한테도 항상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팬분들한테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야 한다. 진짜 간절하게 뛰는 것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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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또 망신살…안방에서 태국과 1-1 무승부, 빛바랜 손흥민 골 [IS 상암]

한국축구 자존심에 또다시 생채기가 났다. 6만명이 넘는 홈 관중 앞에서 태국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다.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이은 또 다른 망신살. 아시안컵 부진을 털고 분위기를 바꾸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황선홍 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태국과 1-1로 비겼다.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던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승점은 7(2승 1무)로 2위 태국(1승 1무 1패·승점 4)과 격차도 3점으로 유지됐다. 남은 월드컵 예선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이어지게 됐다.지난달 아시안컵 부진과 4강 탈락의 아쉬움을 이날 만원관중 앞에서 털겠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체제에서 대회 내내 부진한 경기력에 그쳤던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등 각종 논란까지 더해졌다. 분위기를 바꾸는 게 가장 중요했던 경기. 그러나 FIFA 랭킹 101위인 태국을 잡지 못하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손흥민의 선제골도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막판 이재성(마인츠05)의 땅볼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뒤 포효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골 이후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하던 한국은 한순간에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결국 뼈아픈 동점골을 실점했다. 끝내 이 균형을 다시 깨트릴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 아시안컵 부진과 각종 논란에도 이날 경기장은 6만명에 가까운 팬들이 몰렸다. 서포터스 붉은악마 응원석에는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테니’라는 걸개가 내걸렸다. 붉은악마 등 관중들의 분노는 선수들이 아닌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로 향했다. ‘몽규가 있는 축협엔 미래가 없다’, ‘협회는 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 등 정몽규 회장을 직격 비판하는 걸개는 물론 이석재 부회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등을 비판하는 걸개가 내걸렸다. 경기 전은 물론 경기 내내 “정몽규 나가” 외침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붉은악마의 외침은 일반 관중석에도 번지는 분위기였다.이날 한국은 주민규(울산 HD)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손흥민과 이재성,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는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이상 울산). 이강인은 우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70년 만에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진기록을 썼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태국이 잡았다. 차나팁 송크라신의 스피드를 앞세운 날카로운 공격에 한국 수비가 흔들렸다. 수비 지역에서 연이은 패스미스가 나오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들도 적지 않았다. 전반 8분엔 수파차이 차이디드의 날카로운 슈팅이 한국 골문으로 향했지만 몸을 날린 조현우가 막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19분 첫 기회를 잡았다.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른 공을 주민규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정우영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나오거나,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대 옆으로 흐르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최전방에 포진한 주민규는 직접 슈팅보다는 연계 플레이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수비수를 등지고 패스를 전달하며 2선 공격진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모습이었다. 주민규를 거친 공격이 잇따라 태국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7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42분 마침내 깨졌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공격이 통했다. 이재성이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물었고, 문전으로 컷백을 내줬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자칫 경기 흐름이 꼬일 수도 있었던 상황에 터진 중요한 선제골이었다.손흥민은 골을 넣은 직후 포효한 뒤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주민규 등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직접 어시스트한 이재성 등 다른 모든 선수들과도 일일이 포용하며 기쁨을 나눈 뒤 관중들에게 찰칵 세리머니까지 선사했다.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교체 카드 없이 후반을 치렀다. 후반 8분엔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아크 정면에서 정우영의 왼발 슈팅이 태국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정우영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삼켰다.기회를 놓친 한국은 후반 16분 일격을 맞았다. 상대 논스톱 패스 한방에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면서 왼쪽 측면 수비 공간이 뚫렸다. 루크 사 미켈손의 슈팅이 빗맞았지만, 문전으로 쇄도하던 수파낫 무에안타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오프사이드 여부가 관건이었으나 온사이드 상황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정우영 대신 이강인을, 주민규 대신 홍현석(KAA 헨트)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손흥민이 대신 최전방에 포진했고,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 포진했다. 이강인이 투입되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응원했다. 이강인도 특유의 드리블과 크로스로 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내려 애썼다. 후반 25분엔 이강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합작골’을 노렸으나 무위로 돌아갔다.황 감독은 조규성(미트윌란)과 이명재(울산) 투입하며 전방과 측면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교체 카드 이후에도 좀처럼 이렇다 할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이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정작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팽팽한 1-1 상황이 이어졌다.골과 승리를 바라는 관중들의 응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국도 방향을 가리지 않고 태국의 빈틈을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공격수까지 깊숙하게 내려서 두텁게 수비벽을 쌓은 태국을 무너뜨릴 묘책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막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이강인의 슈팅도, 김영권의 가슴 트래핑 슈팅도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국축구 역사에 또다른 굴욕으로 남은 결과가 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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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묵은 기록 깼다…주민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진기록 [IS 상암]

주민규(울산 HD)가 한국축구 역대 가장 늦은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고령 대표팀 소집에 이은 또 하나의 역대 최고령 진기록이다.주민규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33세 33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발탁의 주인공이 됐던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이라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기존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처음 출전한 한창화였다. 이후 단 한 번도 깨지지 않던 기록을 주민규가 70년 만에 새로 쓴 것이다.주민규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이자 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11 공격수로 선정된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다.그러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등 이전 감독 체제에선 좀처럼 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이후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첫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세 시즌 간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를 제외하고 전무하다”며 주민규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오랜 기다림 끝에 태극마크의 한을 푼 주민규는 나아가 이날 선발 출전 기회까지 받아 A매치 데뷔전의 기회까지 품었다. 한국축구의 또 다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이날 주민규는 황선홍호의 최전방에 포진해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함께 공격진을 구축한다.백승호(버밍엄 시티)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중원에 포진하고,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조현우(이상 울산)가 골문을 각각 지킨다.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30승 7무 8패로 한국이 우위다. 월드컵 예선 C조에선 한국이 승점 6(2승)으로 선두, 태국은 승점 3(1승 1패)으로 2위에 각각 올라 있다. 한국은 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고, 태국은 중국에 1-2로 패배한 뒤 싱가포르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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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나설 황선홍호 첫 소집…완전체는 아직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숱한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집결한다. 한편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일부 해외파는 귀국 일정 탓에 훈련 첫날 불참한다.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8일 오후 2시 고양시 팀 호텔로 집결,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번째 훈련을 소화한다. 한국은 이번 A매치 기간(18~26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을 벌인다. C조 1위 한국(2승)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조 2위 태국(1승 1패)를 모두 꺾는다면, 조기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한편 이날 ‘완전체’ 소집은 불발됐다. 해외파 선수들의 귀국 일정 때문이다. 18일 오전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손흥민·황인범·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뒤늦게 입국하므로 공개 훈련에서 빠질 예정이다. 이밖에 홍현석(KAA헨트)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19일 귀국 예정이다. 대표팀은 21일 본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완전체로 훈련할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대표팀이 소집되는 건 지난달 끝난 AFC 아시안컵 이후 약 1달 만이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고배를 마셨다. 대회 뒤엔 손흥민과 이강인의 물리적 충돌 소식이 영국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등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이강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고, 직접 손흥민과 만나는 등 논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문제 등을 이유로 조기에 계약이 끝났고, KFA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황 감독은 지난 11일 3월 A매치 명단 23인을 발표하면서 “먼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를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손흥민-이강인의 충돌 사건에 대해선 ““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축구 팬, 팀원들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래서 발탁했다”라면서 “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지원 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이번 명단에선 그간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았던 선수들은 물론, 주민규·이명재(이상 울산 HD)·정호연(광주FC)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다. 새 사령탑·선수들로 꾸려진 대표팀은 숱한 논란을 뒤로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에 나선다.김우중 기자 2024.03.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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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333일' 주민규,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승선 진기록

33세 333일의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 HD)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발탁된 기록을 세우게 됐다.1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지난 2008년 10월 송정현(당시 전남드래곤즈)이 가지고 있던 32세 131일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승선의 주인공이 됐다.주민규는 이날 오전 발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지난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이자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모두에게 외면을 받았다.그러나 황선홍 임시 감독은 “축구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3년 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주민규의 대표팀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나아가 주민규가 오는 21일 태국과의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국가대표팀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33세 343일)도 세운다.기존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은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 당시 32세 168일의 나이로 출전했던 한창화였다.이날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는 울산 구단을 통해 “오늘 소식과 무관하게 내일 경기(전북 현대전)를 잘 치르겠다”며 짧게 소감을 전했다.한편 이날 함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명재도 30세 128일의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민규와 송정현, 한창화, 권순태, 김한윤에 이어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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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포함’ 황선홍호 명단 발표…“문제는 모두의 책임, 태국 2연전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일문일답]

‘임시 사령탑’ 황선홍(56)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인은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벌인다. ‘탁구 게이트’로 논란이 일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K리그에서 활약하는 주민규(울산 HD) 정호연(광주FC) 이명재(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황 감독은 “국민께 속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U-23)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의 마찰 소식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이 포함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치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과 충돌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뒤엉킨 선수단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이라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서 최초 보도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이강인을 향한 여론은 급격히 식었다. 이후 이강인은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고, 손흥민과 직접 만나 오해를 푸는 등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은 먼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라고 운을 뗀 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이어 “제가 앞장 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면서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축구팬들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이강인의 발탁 여부를 놓고 한 여론 조사 기관에선 “이강인을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의견이 40%가 넘는다는 결과가 나오는 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한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황 감독은 “지금 이강인 선수를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문제가 해결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팀원과 팬들에게 사과하길 원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함께 나아가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래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강인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이 결정은 전적으로 감독인 나의 몫이다.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도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난 일은,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 이강인을 따뜻하게 품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의 사과문이 올라온 뒤, 손흥민의 입장문도 게시됐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활짝 웃는 얼굴을 한 채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강인이를 용서해달라”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이어 “(이)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한편 ‘국내파’ K리거들의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특히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울산 HD)는 커리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K리그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이 기간 두 차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다. 같은 기간 득점왕을 2차례나 차지한 기억도 있다. 그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은 그였지만, 마침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선홍 감독은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건 주민규 선수가 유일하다. 그 이상의 설명은 필요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의 발탁은 불발됐다. 그는 2019년 6월 A매치 출전 이후 대표팀 커리어가 중단된 상태다. 개막전 포함 2경기 연속 골로 특유의 춤사위를 펼치며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마지막까지 논의가 있었다. (이승우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승우 선수는 물론, 모든 K리그 선수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한편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3월 A매치(18~26일) 기간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벌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클린스만 전 감독 재임 기간 2연승으로 1위에 오른 상태다. 태국(1승 1패)과의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황선홍 감독을 보좌할 A대표팀 코치진은 지난달 말일 공개된 바 있다. 수석코치로는 마이클 킴(김영민) 코치가, 이외 조용형·정조국 코치, 김일진 골키퍼코치, 이재홍 피지컬코치가 A대표팀에 합류한다. 끝으로 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최종 26인은 오는 18일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 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은 이 2경기에서만 A대표팀을 이끈다. 이후 황 감독은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이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대회로, 최소 3위를 확보에야 본선을 확정할 수 있다. B조에 속한 올림픽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대표팀 감독직 수락 배경과 선발 과정.“먼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위기에 처해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말씀드렸다시피 KFA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도움을 요청했고, 상당히 고심이 많았다. 대표팀을 하며 많은 혜택을 받았고,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려울 때는 피해 가고, 쉬울 때는 하고, 축구할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 내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2경기를 치를 생각이다.”“선수 선발 배경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코치진 선임 후 그동안 쌓아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의 예비 명단을 전했다. 이어 2주간 코치진과 함께 K리그, ACL을 관찰했다. 해외 선수들은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 컨디션을 확인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강인 선발 배경.“두 선수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축구 팬, 팀원들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고, ‘화합하고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 그래서 발탁했다.이런 일이 두 선수만의 문제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지원 스태프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태국 2연전을, 우리가 다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주민규 발탁 배경, 기존 공격진에 변화를 준 이유는.“축구에는 사실 여러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 생각한다.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태국 2연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와 AG에서 함께한 선수들을 참고해서 발탁한 것인지“K리그를 관찰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고려했다. 대표팀에는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코치진과 자세히 검토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파리 올림픽에도 힘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최고의 선수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이강인의 올림픽 차출 계획과 소속팀과의 협의가 이뤄진 내용에 대해 궁금하다.“일단 이강인 선수는 4월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예선)에 차출이 불가능하다. 먼저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이 열리는 7월에 다시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진 않다.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강인의 사과문 이후에도 여론이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그런 여론에 공감한다.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나의 몫이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상황을 넘길 수 있겠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강인 선수가 추후 입국해도 여러 방면으로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결정을 위해 두 선수와의 의사소통도 고려했다. 선수의 경험을 봤을 때,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이느냐에 따라,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선수 시절 때도 했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표팀 내에서 여러 잡음이 있다. 단순하게 선수들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이런 부분을 다 파악하고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은지.“고참 선수들과 몇몇 선수와 소통해서 여러 상황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를 하는 여러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직 내가 그 안에 있지 않아 면밀히 다 파악하기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이어도 세심히 살펴보겠다. 대화를 통해 여러 어려움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이라는 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 본인이 서아시아축구연맹(WAFF)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어떻게 대회를 대비할 것인지.“우려스러운 건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 않다. 기존에 발전시켜야 할 부분, 포지션이 한두 포지션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을 코치진과 미리 공유하고, 첫 경기, 2~3경기 모두 라인업도 어느 정도 경기 컨셉까지 정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있다. 나는 영상을 통해 경기나 훈련을 확인하고 피드백을 줄 생각이다.”- U-23 대표팀 명단을 보면 배준호를 포함한 유럽파들이 발탁됐다. 4월 아시안컵은 의무 차출이 아닌데, 이 부분에 대해 소속팀과 협의가 된 부분인지.“튀르키예 전지훈련 끝나고, 유럽 출장하면서 셀틱, 스토크시티 등 4개 팀을 방문했다. 어느 정도 예선을 참여시켜 주는 걸로 합의를 한 상태다. 물론 팀 사정상 여러 가지 말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약속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 훈련에 참여시켜서 조합 체크할 거다. 양현준 선수, 김지수 선수도 마찬가지다.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된 선수들은 직접 방문해서 허락을 받은 상태다. 4월 본선 나가서는 변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다.”- 이승우의 좋은 활약이 있었음에도 명단에서 빠졌다. 그의 활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경기장에서도 확인을 했고, 어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보기 전에 코치진과 그 자리에서 미팅을 했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이승우 선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발에서 빠졌다. 아쉽게 생각한다. 이승우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정진하길 바란다. (이승우의 제외는)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 A대표팀 명단이 모두 발표됐다. 현재 공격진 쪽에 부상자도 많고, 지난 대회에선 전술적인 부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손흥민, 이강인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구상은 돼 있으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봤을 땐,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불균형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시간이 짧기에 모든 걸 다 만들어서 경기하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야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집중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3월 A대표팀 최종 23인 명단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UAE)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 김영권·설영우·이명재(이상 울산 HD)미드필더-백승호(버밍엄 시티·잉글랜드)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공격수-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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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확 바뀌었다, 이기제·박용우·오현규 등 아시안컵 멤버 '12명 낙마'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공개됐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 가운데 무려 12명이 낙마했다.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에 나설 23명의 축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황 감독은 이번 2경기만 임시로 지휘봉을 잡는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색채를 지우고 새 출발에 나서야 하는 상황. 황선홍 감독은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택했다. 그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코칭스태프 선임 후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55명 예비 엔트리를 정했다. 2주에 걸쳐 코치진과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관전했다. 해외에 있는 선수들은 영상을 통해 컨디션 등을 확인했다. 모든 걸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상 선수를 제외한 23명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4강에서 탈락한 지난 아시안컵 명단과 비교하면 무려 12명이 부상과 코치진 선택 등을 이유로 탈락했다. 대회 당시 부진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이기제(수원 삼성) 박용우(알아인) 정승현(알와슬) 등이 빠졌다. 이기제는 부상이라 소집이 불가능한 상황이기도 하다. 아시안컵 대회 기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주성(FC서울)과 김지수(브렌트포드) 문선민(전북 현대) 등도 이번 명단에선 제외됐다.대회 막판에야 투입돼 존재감을 보였던 양현준(셀틱)은 김지수와 더불어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향하고,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근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오현규(셀틱)나 베테랑 김태환(전북) 등도 3월 A매치 기간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승규(알샤밥)와 황희찬(울버햄프턴)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대신 새 얼굴들이 대거 발탁됐다. 주민규와 이명재(이상 울산 HD)는 이번이 첫 대표팀 발탁이고, 2000년생 정호연(광주FC)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클린스만 부임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김문환(알두하일)을 비롯해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백승호(버밍엄 시티) 엄원상(울산)이 오랜만에 국가대표팀의 ‘재부름’을 받은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황선홍호는 오는 18일 고양에서 소집돼 담금질을 이어가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격돌한다. 이어 26일엔 태국 방콕으로 전장을 옮겨 태국과 재대결에 나선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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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게이트’ 이강인, A대표팀 승선…황선홍 “부정적 여론에 공감하지만, 결정은 나의 몫”

‘임시 사령탑’ 황선홍(56)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탁구 게이트’로 논란이 일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홍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A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 소집 관련 명단 발표 및 기자회견에 참석, 2개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초유의 관심사였던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의 마찰 소식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이 포함된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탁구를 하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손흥민과 충돌이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뒤엉킨 선수단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골이라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서 최초 보도됐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부 인정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후 이강인은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손흥민과 직접 만나 사과 의사를 전하는 등 사건의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부정적 여론이 거세 대표팀 발탁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는데, 황선홍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발탁 배경에 대해 먼저 “두 선수(이강인·손흥민)와 소통을 했다. 이강인 선수는 스스로 팀원, 축구 팬들께 사과하길 원한다. 손흥민 선수는 그런 이강인 선수를 보듬어 안았고, ‘화합해서 나아가자’라는 의견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이어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 안에 있는 팀원·코치진 등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항간에는 이강인의 합류로, 다시 대표팀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이어진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그런 여론에 공감한다”면서도 “전적으로 이 결정은 나의 몫이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으면 위기를 넘어갈 수 있겠지만,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수의 경험을 봤을 때, 항상 팀 내의 문제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빨리 풀어지고, 다시 모아지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선수 시절때도 했다. 운동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3월 A매치(18~26일) 기간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연전을 벌인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차전을,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한국은 클린스만 전 감독 재임 기간 2연승으로 1위에 오른 상태다. 태국(1승 1패)과의 결과에 따라 조기에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3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최종 26인은 오는 18일 소집돼 담금질에 나선 뒤,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3월 A대표팀 최종 23인 명단골키퍼-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벨마레·일본)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수비수-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독일)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UAE) 김진수(전북 현대) 김문환(알두하일·카타르) 김영권·설영우·이명재(이상 울산 HD)미드필더-백승호(버밍엄 시티·잉글랜드)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홍현석(KAA 헨트·벨기에) 이재성(마인츠·독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독일) 손흥민(토트넘·잉글랜드)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공격수-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덴마크)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3.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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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태극마크 한 풀었다…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 황선홍호 승선

K리그 최고 골잡이 주민규(34·울산 HD)가 마침내 태극마크의 한을 풀었다. 황선홍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생애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이달 태국과의 2연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에 도전한다.주민규는 11일 발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축구대표팀 명단에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주민규가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대표팀 공격수는 조규성(미트윌란)이다.주민규는 지난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에 선정되고, 득점왕 타이틀만 두 차례(2021·2023) 품고도 그동안 태극마크와는 유독 연이 닿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에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도 주민규를 외면했다.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인데도 번번이 대표팀 승선 경쟁에서 밀리면서, 국가대표 시험대조차 오르지 못하는 것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도 컸다.그러나 황선홍 임시 감독이 3월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2연전에 한해 지휘봉을 잡으면서 또 다른 희망이 생겼다. 특히 그동안 대표팀 원톱 공격 자원으로 소집되던 자원들의 연이은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대표팀 공격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했다.실제 조규성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데다, 오현규(셀틱)는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황의조(알라냐스포르)는 불법 촬영 혐의로 여전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없는 상황. 결국 최전방을 책임질 새로운 공격수 자원이 필요했던 황 감독은 주민규에게 첫 태극마크 영광의 기회를 줬다.황선홍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축구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3년 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이미 이전부터 주민규를 공격수로서 높게 평가해 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와일드카드로 주민규를 강력하게 원했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와일드카드 합류는 불발됐지만, 임시 감독 부임 이후 다시 한번 꾸준하게 주민규 경기력을 관찰한 뒤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앞서 마이클 김 코치는 울산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를, 황선홍 감독은 울산과 전북 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해 주민규의 경기력을 점검한 바 있다.마침 주민규도 올해 시즌 개막 후 공식전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지난달 반포레 고후(일본)와의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2차전 모두 결승골을 넣었다. 이후 포항, 전북전엔 각각 침묵했지만 모두 울산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골은 없었지만 포항전에선 비프로일레븐 평점 7.5로 팀 내 2위에 오르기도 했다.주민규는 최근 세 시즌 K리그1에서만 56골을 터뜨린 대표적인 K리그 최고 골잡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22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도 17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다. 2022시즌 역시 득점 수는 조규성과 동률이었으나 경기 수가 더 많아 아쉽게 타이틀을 놓쳤다. K리그1 82골, K리그2 52골 등 K리그 통산 327경기에 출전해 134골·35도움을 기록 중이다.주민규를 포함한 황선홍호는 오는 18일 처음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을 진행하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를 노린다. 26일엔 태국 방콕 원정길에 오른다. 주민규에겐 꿈에 그리던 기회다.▲축구 국가대표팀 아시아 2차 예선 명단(23명)- 골키퍼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이창근(대전)-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 이명재(이상 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김문환(알두하일)-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정호연(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조규성(미트윌란)김명석 기자 2024.03.11 11:08
해외축구

EPL 45위, 몸값 하락세…손흥민 시장가치 또 떨어질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의 시장가치가 또 한 번 하락할까.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최근 유럽 주요 리그의 몸값 업데이트 일정을 공개했다. 손흥민이 누비는 EPL의 선수 몸값은 오는 14일(현지시간)에 업데이트된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기량, 활약, 나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새로운 시장가치를 매길 것으로 보인다.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손흥민의 현재 시장가치는 5000만 유로(721억원). EPL 선수 중 45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토트넘 내에서는 네 번째,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6000만 유로)에 이어 두 번째다. 손흥민의 몸값이 전 세계 1992년생 중 모하메드 살라(리버풀·6500만 유로)에 이어 2위라는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시장가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손흥민도 ‘세월’을 피할 수는 없다. EPL 무대에서 꾸준히 톱급 활약을 펼친 그의 시장가치는 2020년 12월 정점을 찍었다. 당시 9000만 유로(1298억원)로 평가받았다. 이후 그의 몸값 곡선은 쭉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의 시장가치가 서서히 떨어진 이유는 활약 여부보다 나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퍼마르크트가 몸값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떨어지고 있는데, 지난해 6월 5000만 유로까지 하락했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에는 5000만 유로의 몸값을 유지했다. 석 달 사이 그의 시장가치가 하락할지, 상승할지 아니면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유럽 곳곳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한국 선수들의 몸값 변동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프랑스 리그1은 오는 19일, 독일 분데스리가는 오는 27일에 시장가치가 업데이트된다. 한국 선수 랭킹에서는 김민재와 손흥민 뒤로 2200만 유로(317억원)의 시장가치를 자랑하는 황희찬과 이강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뒤로는 홍현석(KAA 헨트·800만 유로)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500만 유로) 등이 자리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3.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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